[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OO 감별사?' 종북 감별사, 최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발언이 논란인데, 소관 상임위가 아닌 다른 국감장에서 소환됐다고요?
네, 어제 정무위 국감에서 김문수 위원장이 언급됐는데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질의였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사장님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하고 개인적인 친분 있으세요?
[정해구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문수,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아 잘 모르세요?"
[정해구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저하고 특별한 관계는 없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신영복 선생은 잘 아시죠?"
Q. 일단 답변하는 정해구 이사장은 김문수 위원장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요. 신영복 선생과는 인연이 있나보네요.
정 이사장은 성공회대 교수 출신인데요.
신영복 선생 역시 성공회대에서 교수를 지냈습니다.
[정해구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신영복 선생님의 평소에 가지고 있는 인품이라든지 그 정신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 존경하고 있고…"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다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말씀에 따르면 이사장님은 공산주의자입니다."
[정해구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하하) 모르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환노위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겁니다.
Q. 민주당에서는 계속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생각이 없어보여요.
네, 여권에서는 문제될 거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오늘 SNS에 "김문수 위원장은 국감선서를 철저히 지켰고 그래서 진실만을 말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김문수 위원장도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그제)]
('김일성주의자' 발언 철회 안 하나?)어떤 사람의 생각을 철회하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국정감사장이라고 하더라도 적절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네요. 요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꺼내고 있죠?
네, 시작은 지난 8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였는데요.
김용민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해 마이크까지 잡았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일)]
"윤석열 정부를 끝까지 5년 채우지 못하게 하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서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김 의원, 여기서 그치지 않고요.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도 언급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확 넘어버리면 사퇴를 바라거나 아니면 헌법상 정해진 탄핵절차로 가거나…22대 총선이 임박해지는 내년 여름 이후, 가을 정도면 훨씬 더 가시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대통령이 취임한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벌써 퇴진 얘기가 나오니 당황스럽긴한데요. 다른 야당의원들도 뜻을 같이하는 건가요?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당내 강경파 의원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안민석 의원이 나섰습니다.
김 의원을 용기있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국정감사가 끝나면 나도 광장으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에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Q. 국민의힘은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김 의원의 발언을 '헌정파괴'라고까지 몰아세우고 있네요.
네, 국민의힘은 대선 불복, 헌법 부정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헌법 위반 같은 탄핵 사유도 없는데,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것은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어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내란선동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이든 공직자든 소신껏 말할 자유가 있지만 공인인만큼 말의 무게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